개념완성

가격차별 (Price Discrimination)

1. 개요 (Overview)

**가격차별(price discrimination)**이란 동일한 재화를 서로 다른 소비자 또는 서로 다른 구매 단위에 대해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위이다. 비용 차이에 기인하지 않는 가격 차이만을 가격차별이라 한다.

정의6.8가격차별의 조건

가격차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1. 시장 분리 가능성: 기업이 소비자 집단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2. 재판매 방지: 낮은 가격에 구매한 소비자가 높은 가격의 소비자에게 재판매(arbitrage)할 수 없어야 한다.

Arthur Pigou(1920)의 분류에 따라 가격차별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2. 제1급 가격차별 (First-Degree Price Discrimination)

정의6.9제1급 가격차별 (완전 가격차별)

기업이 각 소비자의 **지불의사(willingness to pay)**를 정확히 파악하여, 각 단위에 대해 소비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대 금액을 부과하는 것이다.

Pi=WTPi(각 소비자/단위별 개별 가격)P_i = WTP_i \quad \text{(각 소비자/단위별 개별 가격)}

완전 가격차별 하에서 기업은 소비자잉여를 전부 흡수한다. 산출량은 P=MCP = MC인 완전경쟁 수준까지 확대되므로 사중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잉여가 생산자에게 귀속된다.

π=0Qc[P(Q)MC(Q)]dQ\pi = \int_0^{Q_c} \left[ P(Q) - MC(Q) \right] dQ

현실에서는 완벽한 구현이 불가능하나, 개별 협상, 경매, 맞춤형 가격 제시 등이 근사적 형태이다.

3. 제2급 가격차별 (Second-Degree Price Discrimination)

정의6.10제2급 가격차별 (비선형 가격결정)

소비자의 유형을 직접 관찰할 수 없을 때, 구매량이나 선택한 상품 묶음에 따라 다른 단가를 적용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스스로 자신의 유형을 드러내도록 자기선택(self-selection) 메커니즘을 설계한다.

주요 형태는 다음과 같다.

  • 수량할인 (quantity discount): 대량 구매 시 단가를 낮추어, 수요가 많은 소비자에게 더 낮은 평균 가격을 적용한다.
  • 버전 차별화 (versioning): 품질이 다른 여러 버전(예: 일반석/비즈니스석)을 제공하여 지불의사가 높은 소비자가 고급 버전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 묶음 판매 (bundling): 여러 상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판매하여 소비자 간 지불의사 차이를 활용한다.

4. 제3급 가격차별 (Third-Degree Price Discrimination)

정의6.11제3급 가격차별 (시장 분할)

소비자를 관찰 가능한 특성(연령, 지역, 학생 여부 등)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다른 가격을 부과하는 것이다.

기업이 nn개의 시장에서 이윤을 극대화하면, 각 시장에서 MRi=MCMR_i = MC가 성립해야 한다. 역탄력성 규칙을 적용하면 다음을 얻는다.

Pi(11εi)=MC(각 시장 i=1,,n)P_i\left(1 - \frac{1}{\varepsilon_i}\right) = MC \quad \text{(각 시장 } i = 1, \ldots, n\text{)}

유도제3급 가격차별의 가격 비율

두 시장 AA, BB의 최적 가격 비율은 탄력성에 의해 결정된다.

PAPB=11/εB11/εA\frac{P_A}{P_B} = \frac{1 - 1/\varepsilon_B}{1 - 1/\varepsilon_A}

수요가 더 비탄력적인 시장에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한다. 예를 들어, εA<εB\varepsilon_A < \varepsilon_B이면 PA>PBP_A > P_B이다.

예제학생 할인의 경제학

영화관이 일반인과 학생 두 그룹으로 시장을 분할한다고 하자. 학생의 수요 탄력성이 εS=4\varepsilon_S = 4, 일반인의 탄력성이 εG=2\varepsilon_G = 2이고, MC=4MC = 4이면:

  • 일반인 가격: PG=MCεGεG1=4×21=8P_G = MC \cdot \frac{\varepsilon_G}{\varepsilon_G - 1} = 4 \times \frac{2}{1} = 8
  • 학생 가격: PS=MCεSεS1=4×435.33P_S = MC \cdot \frac{\varepsilon_S}{\varepsilon_S - 1} = 4 \times \frac{4}{3} \approx 5.33

학생에게는 약 33% 할인이 적용된다. 이는 학생의 수요가 더 탄력적이기 때문이다.

5. 이부요금제 (Two-Part Tariff)

정의6.13이부요금제 (Two-Part Tariff)

소비자에게 고정 이용료(fixed fee) FF단위당 사용료(per-unit price) pp를 결합하여 부과하는 가격결정 방식이다. 소비자의 총 지출은 다음과 같다.

T(Q)=F+pQT(Q) = F + p \cdot Q

동질적 소비자의 경우, 기업은 p=MCp = MC로 설정하여 효율적 산출량을 유도하고, FF를 소비자잉여 전체와 같게 설정하여 잉여를 흡수한다. 이질적 소비자의 경우에는 소비자 참여 제약(participation constraint)을 고려해야 하므로 최적 설계가 복잡해진다.

6. 가격차별의 후생효과 (Welfare Effects)

가격차별의 후생 효과는 유형에 따라 다르다.

| 유형 | 산출량 | 사중손실 | 소비자잉여 | |------|--------|----------|------------| | 제1급 | 경쟁 수준 (QcQ_c) | 0 | 0 (전액 이전) | | 제2급 | 단일 가격 대비 증가 가능 | 감소 가능 | 일부 유형은 개선 | | 제3급 | 증가 또는 감소 가능 | 불확정 | 탄력적 시장은 개선 |

참고제3급 가격차별과 총산출량

제3급 가격차별이 사회후생을 높이기 위한 필요조건은 총산출량이 단일 가격 대비 증가하는 것이다 (Varian, 1985). 만약 가격차별로 인해 기존에 배제되었던 시장이 열리면 산출량이 증가하고 후생이 개선될 수 있다.